발목 인대 손상은 젊은 운동 선수들에게는 매우 흔한 손상이다. 15~35세의 여성에게서 발생빈도가 높다고 나오지만 운동선수에 있어서는 남녀의 차이가 크지 않다.

현재 활동하는 선수들에게 발목 인대 손상은 운동 능력의 손실을 가져와 기량 향상을 저해하며, 반복적인 불안정성을 야기하여 이차적인 연골 손상이나 발목 골절을 유발하는 경우가 흔하여 조기에 발견하고 올바른 치료와 재활이 필수적이다.

전우주 원장.

발목 인대는 왜 중요한가?

먼저 발목 인대의 역할을 알아보자. 인대는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뼈를 연결해주는 강한 섬유 조직이다. 뼈와 뼈를 잡아주면서 관절이 움직일 때 평형의 안정감을 주며 관절 안의 연골이나 근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힘이 작용하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태권도 선수들은 발차기나 방향 전환의 동작에서 기본적인 버팀목의 역할을 해야 하므로 발목의 손상의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발목 인대가 손상이 될 경우, 발목의 안정성이 소실되어, 관절이 돌아가고 나아가 힘이 전달이 잘못되어 연골의 추가적인 손상과 발목 골절 등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발목 인대가 손상이 되었을 때는 본래의 인대의 기능을 복원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과거에 인대에 대한 이해는 단순한 정적인 구조물로 끊어지고 이어지는 끈이라고 생각하였다. 최근에 많은 연구에 의하여 인대는 정적인 구조물보다 사용하는 관절의 긴장도와 운동범위에 따라 능동적으로 재구성되는 구조물로 이해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인대에 존재하는 미세한 신경에 존재하는 고유 수용성 감각(Proprioceptio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유 수용성 감각이란, 관절에 일정한 스트레스가 가해질 때 인대가 긴장되면, 이 수용체에서 관절을 감싸고 있는 근육들을 반사적으로 응축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면, 우리가 한발로 섰을 때, 발목의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근육들이 몸의 기울어짐에 따라 필요한 근육들이 같이 일을 하면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다. 발목인대의 손상의 치료는 이러한 발목 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원래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발목 인대 손상의 회복과정과 초기 치료

발목의 인대가 손상되었을 때 인대는 3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첫번째는 파열된 인대에서 많은 염증물질들이 발생하는 염증기(inflammatory phase), 두번째는 염증이 가라앉고 끊어진 인대가 증식하는 증식기(proliferative phase), 마지막으로는, 인대가 본래의 모양과 가깝게 변하려는 재구성(remodeling phase)의 단계이다.

만약 처음 발목을 접질러서 발목이 붓고 피가 고였을 때, 염증기가 시작한다. 이 때의 치료는 고전적인 치료로는 RICE 치료라고 하여 쉬고(REST), 냉찜질(ICING), 부목 압박(COMPRESSION), 하지거상 (ELEVATION) 의 치료 등을 시행한다. 초기 발목 손상의 경우 인대손상이 있을 경우 인대 주변의 혈관이 다치거나 골편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발목이 많이 붓게 되는데, 이러한 붓기를 빨리 빼기 위한 노력들이 RICE 이다. 붓기를 빨리 빼는 것은 끊어진 인대 사이에 고여 있는 혈종을 제거해 주어 인대의 결손부위가 금방 없어지게 하는 역할을 하며, 인대가 다른 조직들과 서로 유착이 되는 것을 막아주므로 인대의 정상적인 회복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임의적으로 고여 있는 피를 바늘이나 침으로 빼는 것은 조심해야 하는 일이다.

붓기를 빼는 방법으로 냉각치료와 적당한 수준의 고정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간혹, 부종이 너무 오래 될 경우 (2주이상) 인대가 파열 후 안에서 접혀 있는지, 골절이나 연골 손상 같은 다른 동반 손상이 있는지 등을 감별해야 하며, 이 때 보존적 치료가 과연 효과가 있을 것인 지 판단해야 한다.

발목 인대의 손상의 과정을 이해하며, 초기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고정과 재활 치료가 동반 된다면 인대의 기능 복원과 재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은 발목 인대 수술의 발전과 현재의 시행되는 수술들에 대하여 설명하겠다.

강남 본 정형외과=전우주 원장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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