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손님, 봄이다. 추운 겨울의 끝을 알리기에 더 반갑다.

강동성심병원 감염관리실 구현숙 감염관리사.

겨우내 집안에서 웅크리고 있던 몸이 한껏 기지개를 키고 밖으로 나오는 바로 이때, 틈을 노리고 있던 꽃샘추위와 함께 황사가 달려들고 이로 인해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나 알러지 관련 피부, 안질환들이 증가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청객의 기습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하게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손씻기를 비롯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은 우리가 하는 일상적인 활동의 가장 큰 매개체로, 대부분의 미생물은 손을 통해 전달된다. 손씻기의 의미는 이러한 미생물이 전달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차단하는 것이다. 손씻기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어떻게 씻어야 하는지를 알고 실천하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다. 공공장소에서 손씻는 모습을 관찰해보면 알 수 있다. 손씻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흐르는 물에, 모든 표면을 잘 문질러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을 물에 적셔 헹구는 정도로 해서는 오염원이 제거되지 않으며 특히 황사에 포함된 유독성 물질과 미세먼지는 꼼꼼하게 문질러 주지 않으면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제대로 손을 씻기 위해서는 다음을 명심하자. 먼저 온도는 미지근하게, 흐르는 물로 손과 팔목까지 적신 후 비누를 충분히 바른다. 다음으로 아래 그림의 순서로 문질러 주는데,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손씻기에서 주로 놓치게 되는 부분이 손가락 사이, 엄지손가락, 손금, 손톱 주변 그리고 손목이며, 실제로 씻고 난 손을 검사하면 이러한 곳에서 미생물이 많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으므로 이러한 곳을 세심히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은 후에는 타월이나 건조기로 물기를 제거하여 건조시키는데 타월은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한 피하고, 부득이 사용할 경우에는 건조된 것으로 자주 교환해 준다. 

다음으로는 호흡기관리에 대한 것이다.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질병에 걸렸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주변으로 미생물이 전파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치기를 할 경우에는 호흡기 분비물 내에 포함되어 있는 다량의 미생물이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티슈나 손수건으로 가리고 하며,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 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학교나 학원 등에서 단체활동이 증가되고 특히 신체접촉이 많은 활동을 하는 경우 집단내에서 질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많은데 위의 사항들을 잘 지키고 습관화하면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강동성심병원 감염관리실 구현숙 감염관리사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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