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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김성태 후보, 낙선했지만 당당했다
  • 김창완 기자
  • 승인 2008.06.16 13:28
  • 호수 595
  • 댓글 6

지난 11일 제24대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선거가 치러질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김정길 전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KTA 회장을 선출하기 때문에 많은 태권도인들은 회장선출 과정과 선출된 회장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한 시간 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했다. 투표권을 행사할 대의원들도 속속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김성태 후보(왼쪽)가 낙선한 후 태권도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총회 시간이 임박해지면서 김성태(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장), 홍준표(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도 모습을 드러냈다. 회의가 시작됐고 이번 선출된 회장 임기를 놓고 대의원들 간의 가벼운 공방전이 펼쳐졌다. 결국 김정길 전 회장 잔여임기 7개월과 차기 임기 4년을 더해 2013년 1월 말까지 4년 7개월로 정해졌다.

이어 투표에 앞서 후보자들의 ‘출마의 변’을 듣는 순서. 기호 1번이 사퇴함에 따라 기호 2번 김성태 후보가 ‘출마의 변’을 힘차게 발표했다. 출마하게 된 배경과, 공약사항, 그동안 태권도계에서 자신이 이뤄낸 공적 등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자신을 알리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미 후보등록과 동시에 가장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친 김성태 회장은 공약과 약력을 담은 선거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준비된 대한태권도협회장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김성태 후보의 ‘출마의 변’ 발표가 끝나고, 기호 3번 홍준표 후보의 차례가 왔다. 그러나 기호 3번은 없었다. 몇몇 대의원들 표정에서는 순간 실망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영기 전남협회장이 출마의 변을 대신 읽었고 바로 투표에 들어갔다.

결과는 16대8로 홍준표 후보가 회장으로 선출됐다.

투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본 김성태 후보는 모든 대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김성태 후보에게 기자가 한마디 부탁하자 “패자가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비록 패했지만 김성태 후보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멋있었다. 역대 후보들보다도 많이 준비했고, 대한태권도협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선거가 끝난 뒤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도 아름다웠다. 이전의 선거는 그야말로 이전투구로 인한 혼탁 그 자체였다. 이번은 김성태 후보가 패배를 인정함으로써 회장선거 사상 가장 순조롭게 끝났다.

성공한 기업인, 갈등과 반목으로 혼란했던 부산시태권도협회를 화합으로 이끈 자랑스러운 태권도인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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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인 3 2008-06-19 23:35:06

    빗 차기나 하니 정신도 빗 나갔어 삼천포로 - 홍준표(53)는 KTA 회장이 아니다. 되어서도 안되고 될 수도 없는데 어떻게 해서 이 사람이 태권도에 발을 슬며시 집어 넣는가 말이다. 이 젊은 사람을 철저히 감시 감독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오늘에 소위 이명박 대통령이 보이는가!   삭제

    • 무도인 2 2008-06-19 23:27:03

      태권도인은 태권도인이 아니여 사팔띄기 똘마니이지 참 태권도인이 어찌 정치인의 눈치를 보고 정치인에게 표를 던지는가 말이다. 그게 지도자인가 - 너무도 허약하다. 국물이 조금 나올까 해서 떨고물이 좀 떨어질까해서인가? 아직도 대한민국의 태권도는 멀었다. 미 남북전쟁(1861-65)시 자유를 부르짖었던 노예 수준도 못 된다고하면 과격한 말이라고 할까. 허허 슬프구나 그래서 본인은 태권도가 무도가 아니라고 한다. 그냥..   삭제

      • 무도인 2008-06-19 23:16:52

        태권도인의 참 마음(양심)에는 정치인 한나라당 원내대표 홍준표가 절대로 아니고 김성태회장이라고 봅니다. 본인은 이분이 누구인지 단 한번도 만나본적도 없지만 이분의 움직임을 보면 2008년도에 선출된 정치인이 나니고 태권도인 김성태라고 본인은 당당히 말합니다. 홍준표 당신은 거짓말 하지 말고 한나라당 정치나 잘혀 - 당장 물러가라고 고함을 친다.   삭제

        • 아 휴! 창피해 2008-06-18 09:13:49

          아 휴 ! 창피해, 이분들이 태권도 지도자 들인가? 국사에 바빠 인사말씀도 없는 그런 분을 회장으로 모셨다구 .   삭제

          • 김정숙 2008-06-16 15:55:52

            김성태 회장님 태권도계에 이런 멋진 분이 계시네요.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삭제

            • 보스 2008-06-16 15:51:38

              김성태회장님 존경합니다. 그나마 일부 태권도인(대의원)들의 추태에 회장님 같이 당당하신 분이 계시기에 위안이 됩니다. 부산태권도의 수장으로서 더욱 열심히 하시어 다음 기회에 꼭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에 다시 도전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저희 작은 힘이라도 보태어 태권도 발전에 기여 하겠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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