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영천에서는 경북신인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렸다. 경북지역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신임 정명엽 회장과 각 시군협회 회장단의 간담회도 있었다. 간담회가 끝난 후 정 회장을 만났다.

1952년생이라는 정 회장은 꽤 젊어 보였고 자신감이 느껴졌다. 화합을 최우선으로 경북태권도협회를 이끌고 가겠다는 정 회장은 여성 실업팀 창단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20년 이상 상주중앙체육관을 운영해온 정통 태권도인. 경북협회 안에서도 이미 부회장 겸 기술심의회 의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가 회장직을 맡아 경북태권도계를 얼마나 화합시키고 발전시킬지 주목된다.

정명엽 회장.

-늦었지만 회장 취임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막상 회장직을 맡아 실무를 보니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도 많고 여기저기 부딪히기도 합니다. 회장이라는 직책에 대해 중압감도 느껴지지만, 어렵게 일하면 그만큼 보람도 크다는 것을 잘 알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북태권도협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일단 선거과정에서 약간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선거로 갈라진 마음들을 봉합해 하나가 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경북은 넓은 지역으로 시군협회가 산재해 있지만 최대한 효율적으로 가깝게 서로 융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그리고 협회에 등록하지 않은 도장에 대한 문제도 있습니다.”

-등록하지 않은 도장은 얼마나 되며, 해결 방안은 있습니까?
“현재 경북 지역의 등록 도장은 총 600여개입니다. 등록하지 않은 도장도 100여개 이상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주시태권도협회장으로 8년을 지냈는데 인간적으로 각 도장에 관심을 갖고 대화하고 권유하면 결국은 협회에 가입을 하는 모습을 보입디다. 지속적인 홍보와 권유를 하겠지만 우선 우리 경북태권도협회도 회원들이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경북에서 오랫동안 체육관을 운영한 관장들에게는 연금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규정을 만들어볼 생각도 있습니다. 협회의 주인은 일선도장입니다. 그들에게 최대한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기 동안의 새로운 계획은 있습니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최우선 과제는 경북 태권도인들의 단합입니다. 그리고 여성 실업팀을 창단하고 싶습니다. 정확하게 어디에 만들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여러 방향으로 접촉을 시도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창단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병주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