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주요 국제대회]

2010년 경인년은 호랑이의 해. 그것도 백호(白虎)의 해라고 한다. 잘 발달되고 균형 잡힌 신체 구조, 느리게 움직이다가도 목표물을 향해 돌진할 때의 빠른 몸놀림, 빼어난 지혜와 늠름한 기품의 하얀 호랑이의 모습은 태권도의 동작을 연상케 한다. 우리 겨레가 가장 경외하고 신성시하는 동물 역시 호랑이가 아닌가. 호랑이의 해, 경인년에 우리 태권도 전사들을 기다리는 2010년 주요 국제대회를 살펴본다.

우선 오는 8월 14일~26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제1회 유스올림픽(YOG; Youth Olympic Games)이 열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창설한 첫 대회로 참가선수 나이가 14~18세로 제한되는 청소년 올림픽이다.

총 26개 종목 경기가 펼쳐지며 태권도는 10개 체급(남녀 각 5체급)에 나라별로 6개 체급(남녀 각 3체급씩)의 출전의 허용된다. 유스올림픽 세계예선대회는 3월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열린다. 티후아나에서는 유스올림픽 예선대회에 이어서 제8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도 열린다.

유스올림픽에 태권도 종목이 채택되어 전 세계에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청소년 선수들이 참가하게 됨으로써 태권도는 올림픽의 영구종목으로 뿌리를 내리는 데 중요한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태권 전사들의 눈길을 모으는 대회는 11월 12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의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는 아시아 44개국이 출전하며 태권도는 총 16개 체급(남녀 각 8체급)에서 금메달을 겨루게 된다. 국가별 출전허용 체급은 12개 체급(남녀 각 6체급). 아시안게임은 올해 벌어지는 국제대회 가운데서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정한 세계랭킹등급이 가장 높은 G-5이다.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는 제11회 세계대학선수권대회가 스페인의 비고에서 열리며, 7월 17일부터 21일까지는 국내에서 제6회 코리아오픈대회가 열린다. 두 대회는 모두 WTF로부터 G-2의 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 처음으로  WTF 승인 하에 열리는 제1회 국제클럽오픈선수권대회가 오는 7월 9일~13일까지 경북 영천에서 예정되어 있다. 겨루기와 경연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지며 60개국 3,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회의 세계랭킹등급은 G-1.

그밖에도 2월 10일부터 14일까지는 US오픈태권도대회(라스베가스), 5월 6일부터 9일까지는 인도오픈태권도대회(벵갈루루) 등 각국 협회가 개최하는 오픈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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