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이 지난 26일 경기도협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이 8년의 임기를 끝으로 더 이상 회장에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지난 26일 선언했다.

김경덕 회장은 이날 경기도협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내년 1월까지의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수년 동안 숙명으로 여기며 함께해온 경기도 태권도 발전의 소임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8년의 임기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동행해주시고 격려와 응원를 아끼지 않으셨던 경기도 태권도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돌이켜보면 임기동안 코로나19 대책위원장과 도장차량 동승자법 반대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정부의 늘봄교육 정책에 대한 일선도장의 피해방지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노력해왔다“며 ”참으로 쉽지 않은 시간이었고, 하루하루가 벅차지 않은 날이 없었고, 한 걸음 한 걸음이 수월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수많은 경기도태권도 가족들의 지지와 열정과 헌신으로 오늘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자칫 고되고 외로운 길을 걸을 뻔 했던 8년의 여정을 함께 개척해온 태권도인들에게 감사하고, 또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경기도태권도협회장을 맡기 이전부터 오로지 경기도 태권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고, 회장에 당선된 이후에도 초심을 버리지 않았기에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잠재력 갖춘 훌륭한 후배 태권도인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도록 경기도 태권도의 새롭고 젊은 리더들이 열어나갈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태권도가 올림픽정식종목에 채택된 이후 스포츠로서의 태권도는 많은 성장을 해왔다”며 “무도적인 측면의 성장도 필요한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서는 회한이 남는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퇴임 후에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경기도태권도협회가 경기도 태권도인들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 보다는 갈수록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김 회장은 “동남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대부분 최빈국과 교류를 하고 있으며, 연간 1억 정도의 예산이 들어간다”며 “하지만 경기도 각 시군협회에는 매년 25억 원(25%)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내치에 소홀리 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은 오해다”고 밝혔다.

김창완 기자  chang23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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