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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 선발대회 도중 대회 본부 직원들이 경기장 바닥 매트를 사포로 긁고 있다. | ||
2010년 국가대표선발최종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는 태권도 경기 도중 드물게 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선발전 열기가 한창 달아오른 22일 대회 이틀째 경기 진행을 일제히 중단하고 대회 관계자들이 경기장 바닥에 엎드려 일제히 사포로 매트 윗면을 긁는 모습이었다. 체육관 바닥에 깔린 매트가 너무 미끄러운 탓이었다.
이날 경기 도중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온 신경을 경기에 집중해야 할 출전 선수들이 발을 구르다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몸을 날렸다가 미끄러지며 균형을 잃는 사고가 빈발,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부상의 위험까지 우려됐다.
대회 본부는 도리 없이 경기 진행을 중단하고 미끄러운 매트 윗면을 사포로 긁어 생채기를 내는 우스꽝스런 광경을 연출했다. 대회 전 준비단계에서 매트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미리 준비했더라면 피할 수 있는 해프닝이었다.
<제천=황창기 기자>
황창기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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