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1진으로 선발된 선수들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허준녕의 호적수로는 한국가스공사 헤비급 쌍두마차 차동민과 남윤배가 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차동민은 결승전까지 순조롭게 진출했으나 허준녕에게 2회전 뒤차기, 뒤후려차기를 허용하며 3회전 9대 1에서 기권했다. 승자조 결승에서 3회전 기권까지 하며 체력을 비축했지만 차동민은 패자조에서 김정수에게 덜미를 잡히며 대표선발이 좌절됐다.

남자부 -87kg급에서는 박용현(용인대)이 지난 2009년 국가대표 1진 정영한(제주도청)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고 1위에 올랐다. 정영한은 결승 첫 경기 3회전이 끝날 무렵 1점을 뒤지고 있었으나 놀라운 집중력으로 종료 부저가 울리기 직전 왼발 얼굴내려차기를 적중시켜 역전극을 펼쳤다. 사기가 오른 정영한은 결승 두 번째 경기에서도 선전했으나 연장전에서 먼저 주먹득점를 허용해 아시안게임 티켓을 박용현에게 내줬다.

여자부 +74kg급에서는 오정아(인천시청)가 오혜리(한국체대)를 꺾고 우승하며 실업 5년차의 저력을 보여줬다.

황경선(고양시청), 박혜미(삼성에스원) , 서소영(용인대) 등 강자들이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여자부 -67kg급에서 마지막에 웃은 자는 강보현(한국체대)이었다. 강보현은 패자조에서 올라온 우스미(조선대)에게 최종결승전 첫 경기를 내주고 두 번째 경기에서도 3회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접전을 펼쳤으나 연장전에서 먼저 1점을 따내 국가대표 1진으로 올라섰다.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국가대표 선발대회 각 체급 1위는 오는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 2위는 5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각각 출전한다.
<충북 제천= 심대석·신병주·황창기 기자>  

[2010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 1, 2위 명단]
▲ 남자 -54kg급=1위 김성호(용인대), 2위 이승원(한체대)
▲ 남자 -63kg급=1위 이대훈(한성고), 2위 함규환(제주도청)
▲ 남자 -68kg급=1위 김응현(용인대), 2위 장세욱(용인대)
▲ 남자 -74kg급=1위 장경훈(수성구청), 2위 김배훈(경희대)
▲ 남자 -87Kg급=1위 박용현(용인대), 2위 정영한(제주도청)
▲ 남자 +87Kg급=1위 허준녕(삼성에스원), 2위 김정수(상무)

▲ 여자 -46kg급=1위 황미나(동아대), 2위 전서연(용인대)
▲ 여자 -53kg급=1위 권은경(삼성에스원), 2위 이수지(용인대)
▲ 여자 -57kg급=1위 이성혜(삼성에스원), 2위 정진희(광산구청)
▲ 여자 -62kg급=1위 노은실(경희대), 2위 김미경(인천시청)
▲ 여자 -67Kg급=1위 강보현(한국체대), 2위 우스미(조선대)
▲ 여자 +73Kg급=1위 오정아(인천시청), 2위 오혜리(한국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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