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진서 교수

쯔쯔가무시병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의 피부에 붙어 조직액을 흡입할 때 균이 혈액으로 주입되면서 발생하는 급성 발열질환이다. 밭일, 성묘, 감 혹은 밤을 따러 다녀온 후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두통이 발생하고, 발병 후 일주일경에 몸통에서 시작하여 사지로 퍼지는 피부발진이 생긴다. 특징적으로 털진드기 유충이 문 자리에 괴사딱지가 발생한다.

진단이 될 경우 독시사이클린과 같은 약으로 대부분 잘 치료되지만, 심한 경우에 쇼크, 호흡부전, 신부전, 뇌증, 다장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사망할 수도 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렙토스피라병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Leptospira interrogans이 배출되어 물이나 흙을 오염시킨 뒤, 상처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사람에게 우연히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2~2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결막충혈 등이 4~7일간 지속되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발병 후 2~3일 경에 기침, 객혈이 발생하여, 간혹 대량의 폐출혈로 갑작스럽게 사망할 수도 있다.

진단이 될 경우 독시사이클린과 같은 약을 투여해서 대부분 잘 치료된다. 오염이 의심되는 물에서의 수영이나 작업을 피하고, 작업이 필요한 경우 작업복과 장화를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신증후군 출혈열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된 등줄쥐, 혹은 서울바이러스에 감염된 시궁쥐의 소변으로 바이러스가 배출, 건조되어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급성 열성질환이다. 5~42일(평균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안구통, 요통 등의 증상으로 시작된다. 예방을 위해 풀밭이나 들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주의하세요
-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옷, 긴 양말로 피부 노출을 줄이고 토시 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한다.
- 풀발 위에 옷을 벗어놓거나 눕지 않는다.
- 야외 활동 후에는 작업족이나 속옷, 양말 등을 세탁한다.
-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고무장갑과 장화를 꼭 착용한다.
-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않는다.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진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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