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민을 꺾고 남자 -87kg급 금메달을 차지한 카라미 유세프가 국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란은 2011 경주세계태권도대회에서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는 이란에 졌고, 여자는 점수 환산에 의해 간신히 종합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메달 수에서는 중국과 프랑스에 밀리며 3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대회 마지막 날 여자 -73kg급 준결승에서 세르비아의 만딕 밀리카를 7대 4로 꺾고 올라온 오혜리는 가장 먼저 결승전을 시작하였으나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결승전에서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프랑스의 에팡 글래디스를 맞아 1회전 오른발 뒷차기에 2점을 허용였으나 곧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2회전에서 왼발 앞발 밀어차기로 2대 2동점을 이루었다. 3회전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오혜리는 연장전에 돌입하여 10초를 남기고 왼발 머리 내려차기를 시도하였으나 무위로 돌아가고 판정에서 패해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두 번째로 결승에 나선 이대훈은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푼통 나차를 상대로 1회전 도중 왼발 인대 부상으로 인한 기권승을 얻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2009년 브리티쉬 오픈에서 1위를 차지한 영국의 하베이 마이클을 상대로 1회전 득점 없이 끝나고, 2회전에서 왼발 앞 돌려차기와 오른발 앞발 밀어차기를 성공시키며 2대 1로 2회전을 끝냈다. 3회전에서 견제발에 의한 경고로 1점을 추가하고 왼발 받아차기로 점수를 추가하며 5대 2로 승부를 결정지은 이대훈은 대한민국 선수단 남자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대훈의 바톤을 이어받아 남자 -87kg급에 출전한 차동민은 준결승에서 이태리의 몰페타 까르리오를 상대로 1회전 11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을 내어줄 뻔 했으나 이를 무사히 넘기고 2회전 먼저 몸통을 허용하며 뒤졌으나 3회전 왼발 앞발 밀어차기로 역전하며 5대 4로 힘겹게 결승에 진출했다.

차동민의 결승전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이란의 카라미 유세프. 차동민은 1회전에서 종료 직전 상대의 왼발 앞 돌려차기와 오른발 뒷차기를 교환하며 2대 1로 2회전에 들어가 몸통 주먹 공격을 허용하며 2대 2로 동점이 되었다. 3회전에서 3회전에서 상대의 왼발 내려차기에 머리를 내어주며 기세를 빼앗긴 차동민은 연속으로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6대 5로 추격했으나 몸통공격을 추가로 내어주며 패하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 여자 체급인 +73kg급에 출전한 안새봄은 준결승에서 스페인의 사이몬 로사나를 상대로 8대 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프랑스의 그라뻬 앤 캐롤라인을 상대로 2회전까지 0대 0으로 득점 없이 끝낸 안새봄은 3회전에서 10초를 남기고 주먹공격을 허용해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한국의 마지막 출전 선수인 남자 +87kg급에 출전한 조철호는 준결승에서 이란의 라졸리 코우로쉬를 상대로 1회전에서 몸통을 두 번 허용하며 2대 1로 뒤졌으나 2회전에서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하여 3회전 1점차이인 6대 5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이가쉐브 아크말을 상대로 1회전에서 몸통공격 3점으로 앞서 나간 조철호는 2회전을 수성하며 3회전에서 경고누적으로 1점을 추가하며 4대 0으로 한국 남자선수단 2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1년 경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총 6일간의 대회 일정을 마친 가운데 한국은 남자부 금 2, 은 2를 획득하며 이란에 이어 종합 2위로 추락했으며, 여자부는 점수환산에 의해 종합 1위에 올랐지만 메달 집계에서는 금 1, 은 2, 동 3로 중국과 프랑스에 이어 실질적인 3위로 추락했다.

대회가 끝난 후 수일 내에 예정된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 체급 결정을 앞두고 있는 한국 태권도에 전례없던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택진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