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소년체전 마지막 날, 결승전에 오른 3체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근래 보기 드문 최고의 성적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남초부 헤비급 결승전서 변명균(왼쪽)이 뒤후리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강원도는 대회 첫날, 유력한 금메달 카드였던 여중부 플라이급의 김서휘(강원체중)가 결승전서 역전패를 당하며 대회 초반 선두를 광주광역시에 내주었다. 그러나 대회 이틀째 남초부 L-웰터급의 안진영(강릉경포초)이 대구광역시의 정성훈(대구북부초)과의 결승전 경기에서 9대 8, 1점차의 신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하고, 남중부 라이트급의 양태양(홍천중)이 인천광역시의 강승우(인천부일중)를 상대로 2점차, 5대 3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추가해, 금 4, 은 2, 동 4를 차지하며 메달집계 선두로 나섰다.

이어 강원도의 진가는 대회 마지막 날 절정에 달했다. 강원도는 대회 마지막 날 9개 체급의 준결승전 중 3체급에서 승리하며 일찌감치 종합우승의 9부를 넘어섰다. 가장 먼저 치러진 남초부 헤비급 결승전에 나선 변명균(동춘천초)은 서울시 대표로 나선 안범섭(수송초)을 상대로 3회전 화끈한 역전승을 펼치며 난타전 끝에 1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변명균은 3회전 3초 만에 3대 1로 뒤진 상태에서 오른발 내려차기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 곧이어 왼발 뒤후리기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7대 3으로 승부의 향방을 돌려놓았다. 기세를 올린 변명균은 두 번의 몸통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9대 4로 리드했으나 안범섭의 추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안범섭 역시 머리공격으로 추격을 시작, 종료 26초를 남긴 상태에서 10대 9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남은 20여 초의 공방에서 수성에 성공한 변명균은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최종스코어 10대 9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진 결승전에서 변명균의 금메달 바톤은 남중부 미들급의 김남현(홍천중)에게 넘겨졌다. 김남현은 결승전서 경상북도의 김태훈(흥해중)을 맞아 1회전과 2회전 한차례씩 머리 공격에 성공, 김태훈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6대 0 낙승으로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강원도 금메달 행진의 마침표를 RSC로 찍은 현진섭이 준결승전서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 공격을 성공하고 있다.

강원도 금메달 행진의 마침표는 남중부 L-헤비급의 현진섭(춘성중)이 찍었다. 현진섭의 상대는 부산광역시의 김시영(백양중). 현진섭은 결승전 3회전 7대 0으로 앞서던 중 종료 52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에 성공, 10대 0 RSC 승을 거두며 강원도 금메달 행진의 종지부를 찍었다.

강원도는 메달집계에서 금 7, 은 2, 동 4를 획득, 지난 2008년 제37회 소년체전 종합우승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종합 2위에는 금 5, 동 4를 획득한 전라남도가 차지했다. 전라남도는 대회 이틀째까지 금 4, 동 2로 강원도의 뒤를 바짝 쫒으며 마지막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 날 여중부 헤비급의 최예진(전남체중)의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추가하는 데 그치며 강원도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종합 3위에는 지난해 40회 소년체전에서 노골드로 하위권에 머무른 경상북도가 금 3, 은 4, 동 4를 차지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택진 기자
• tkdnews@korea.com